남양주 성 요셉 수도원이 속한 상트 오틸리엔 연합회는 독일 보이론(Beuron) 수도원 출신인 안드레아스 암라인(Andreas Amrhein, 1844-1927) 신부가 1884년 독일 바이에른 주 라이헨바흐(Reichenbach)에 설립한 선교회를 모태로 하여 창립한 연합회입니다. 1887년 안드레아스 암라인 신부는 선교회를 엠밍(Emming)으로 옮기고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엠밍에는 성녀 오틸리아에게 봉헌된 경당이 있었기 때문에 수도원은 상트 오틸리엔이라고 명명되었고 1902년 아빠스좌 수도원으로 승격되었습니다. 1914년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에서 복구한 뮌스터슈바르작(Münsterschwarzach) 수도원과 새로 창설한 슈바이클베르크(Schweiklberg) 수도원이 아빠스좌 수도원으로 승격되면서 연합회가 결성되었고,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은 연합회의 모원이자 총원으로서 총아빠스좌 수도원으로 승격되었습니다.

‘눈먼 이들에게 빛을'(Lumen Caecis)이라는 표어를 기치로 삼은 상트 오틸리엔 연합회는 교회의 선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합니다. 상트 오틸리엔 연합회의 사명은 ‘안으로는 수도승, 밖으로는 선교사(Intus monachus foris apostolus)라는 말로 함축됩니다. 상트 오틸리엔 연합회 회원들은 베네딕도회의 고유한 수도승 생활을 실천함과 동시에 보편 교회의 선교 사명에 협력하며 살아갑니다. 이들은 선교지에 수도공동체를 세우고 그것을 기반으로 교육활동, 의료봉사, 본당사목, 사회복지 등 지역 교회 실정에 맞는 복음화 분야에 헌신합니다.

상트 오틸리엔 연합회 회원들은 창립 초기부터 동아프리카(현 탄자니아)와 동북아시아(한국과 중국)에서 눈부신 선교 활동을 펼쳤습니다. 상트 오틸리엔 연합회의 선교활동의 주요 동반자로는 안드레아스 암라인 신부가 1885년에 창립한 틋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를 꼽을 수 있습니다. 틋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는 1925년 한국에 진출하였고, 현재 대구 수녀원과 서울 수녀원, 두 곳의 수도공동체가 창립자의 정신에 따라 교회의 복음화 활동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