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복음에서 위선자의 표본처럼 등장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어김없이 두 부류의 인간들이 예수님의 지탄을 받습니다. 바리사이가 볼품없는 내면을 번드르르하게 꾸미려는 허영덩어리라면 율법학자들은 사소한 규정과 절차에 얽매여 큰 뜻을 놓지는 융통성 없는 샌님들입니다.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자폐적 사고와 과장된 자기중심적 태도는 일종의 성격 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예수님은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을 제시합니다.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공의 선을 추구하는 높은 이상과 사사로운 사랑보다는 차별 없는 자비를 실천하는 넓은 아량을 가질 때 우리 삶은 건강해집니다.
오늘 독서에서 건강한 신앙생활의 기준이 제시됩니다. 사도 바오로는 육의 행실과 성령의 열매를 분명하게 구별하며, 우리가 어떻게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을 실천해야 하는지 가르쳐줍니다. 불륜, 더러움, 방탕, 우상 숭배, 마술, 적개심, 사기, 격분, 이기심, 분열, 분파, 질투, 만취, 흥청대는 술판 등은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은 삶의 모습입니다. 반면에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는 성령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에게서 맺히는 열매입니다.
성령을 따라 살아갑시다. 예수님 제자답게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더 넓은 안목과 유연한 사고로 세상을 바라보고, 더 큰 사랑으로 이웃을 품을 수 있도록 마음의 귀를 성령께 열어 놓읍시다. 오늘 하루도 우리 안에서 성령의 열매가 풍성히 맺히기를 바랍니다.

